“삶은 짧아도 웃음은 길게 남아” 전유성 후배들 추모 물결
가수 양희은이 추모글을 올리며 고인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렸다. 양희은 인스타그램코미디언 전유성 씨(76)가 25일 별세했다는 소식에 후배들이 잇따라 추모의 메시지를 전했다. 전 씨는 이날 폐기흉 악화로 세상을 떠났다.코미디언 김대범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“받아들일 준비가 아직은 안 됐다. 너무 빠른 것 같아서 믿을 수 없다”며 “나이를 떠나서 항상 젊은 감각의 신선한 개그를 하셔서 늘 감탄하며 배울 수 있었다”고 올렸다. 이어 “스승님의 성함처럼 하늘에서 유성으로 계속 빛나며 여행하시길 바란다”며 “평생 감사함을 잊지 않겠다”고 했다. 앞서 김대범은 전유성 코미디극단에서 코미디를 배웠다는 사실을 언급하며 “덕분에 개그맨으로 합격할 수 있었다”고 감사를 표했다.
가수 양희은도 25일 고인의 별세 소식이 전해진 후 “잘 가요 유성형! 안녕히 가세요”라며 “며칠 전 가서 뵐 때만 해도 마지막이 될 줄 몰랐어”라고 남겼다. 코미디언 박준형은 “공식 석상에서 축사하시는데 어지럽다고 손잡아달라고 해서 부축해드렸던 기억이 난다”며 “손은 가늘고 야위었으나 말씀하시는 기백과 유머는 참 대단했다. 그게 불과 석 달 전인데 오늘따라 참 삶이 짧다”고 전했다. 이어 “웃음은 길게 남기셨으리. 좋은 곳에서 편히 쉬시길”이라고 추모했다.
코미디언 이경실은 26일 새벽 인스타에 “수요일(24일) 녹화가 끝나고 지금이 아니면 늦을 것 같다는 생각에 전북대병원에 5시 30분 도착해 오빠(고인)를 뵐 수 있었다”며 당시 두 사람이 나눈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. 그는 “한마디라도 나에게 더 전하려 애쓰셨다”며 “숨 쉬는 걸 힘들어하셔서 너무 안타까웠다”고 회상했다. 이경실은 “오빠 수고하셨다. 오빠의 삶은 멋지고 장하셨다. 이제 아프지 마시고 편안하게 잠드시라”며 “함께하는 시간이 늘 행복했고 고마웠다”고 했다.